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KIET 산업경제

  • 보고서
  • 정기간행물
  • KIET 산업경제

TSMC-일본 반도체산업 제휴의 산업적 의미와 시사점

저자 서동혁 발행일 제 호 (2021.08.26)
원문 pdf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속에서, TSMC의 일본 내 R&D거점 설치 결정과 생산공장 설립 검토는 TSMC-일본의 반도체 동맹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도체 동맹의 산업적 함의는 ① 전공정에서 후공정으로의 기술주도권 이동, ② 일본 기술을 활용한 TSMC의 차세대 패키징 기술개발 역량강화 가능성, ③ 공동개발 참여기업들의 일본 반도체산업 재건 선도, ④ 제조공장 합작설립 성사시 40나노 이하로는 일본내 첫 공장이라는 상징성 등 제조관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TSMC-일본 제휴의 산업적 파급성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중국 반도체 연합국의 공동전선 테두리에서 보조금 확대, 전략적 의사 결정 등에 따라 제휴 효과가 빠르게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TSMC의 시장지배력 강화, 적기 맞춤 생산에 따른 소니의 이미지센서 경쟁력 강화, 3차원 적층 요소기술의 대부분을 가진 일본의 후공정→전공정 기술축적 기회 등을 예상할 때, 우리 산업에는 양자 제휴가 중장기적으로는 부담이자 위협일 것으로 판단된다. TSMC-일본의 제휴를 감안한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구도 변화를 압축해보면, TSMC-삼성-인텔 간 3강 경쟁체제의 본격 전개, TSMC의 시장지배력 유지 등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치열해질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대응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의 공급망 개편주도를 성장 기회로 활용하고 내부역량을 확산시키는 등 전략적 선택의 드라이브가 중요한 시점이다. TSMC와의 경쟁과 관련해서는 기대와 한계가 공존하며, 메모리의 절대적인 경쟁력 기반 위에서 파운드리와 팹리스의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