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규모별 청년 고용의 분포적 특성과 시사점 |
|||
저자 | 전현희, 길은선 | 발행일 | 제 호 (2022.02.28) |
---|---|---|---|
원문 |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실업률은 8%이며 확장실업률의 경우 23%에 달해, 청년 4~5명 중 1명은 여전히 실업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소폭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중년과 노년의 고용률 증가에 비해 그 상승폭이 미미하다는 한계가 있다. 사업체 규모별 고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양극단 규모에서 가파른 고용 성장을 보인 다른 연령대와 달리 청년층은 소규모와 대규모 사업체 모두 충분한 고용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양극단 고용이 가지는 의미는 상이한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청년들에게 ‘일자리 안전망(safety net jobs)’으로 기능하는 특징이 있다. 한편,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근로 조건 및 고용의 안정성 측면에서 ‘질 좋은 일자리’로 여겨진다. 양극단 규모 사업체의 고용 증감을 업종별로도 분석한 결과, 청년 고용이 증가한 업종은 크게 음식점, 카페, 편의점과 같은 저숙련 일자리와 SW프로그래밍,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로 나뉘었다. 저숙련 일자리의 경우 청년들에게 단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직장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직 확률이 높으며 중년부터는 근무를 이어나가기 힘들어, 은퇴까지 근로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산업군에 해당하지는 못한다. 반면, 신산업 분야는 청년층의 인적자본 축적을 통해 장기적으로 활약할 전문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진입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신산업 육성 정책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