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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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성우 | 발행일 | 제 호 (2022.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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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세계경제의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요인이 우리나라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201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최근의 우리나라 생산자물가 상승에서 이들 요인이 기여한 정도를 살펴보았다. 주요 요인을 국제 유가, 글로벌 유동성, 국제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으로 나누어 이들 요인이 국내 생산자물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후, 요인별 충격을 2021년 12월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로 적용하였을 때 각각의 요인은 제조업 생산자물가를 단기적으로 2.18%, 0.21%, 0.74%, 0.48% 정도 높이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2월의 전년동기 대비 제조업 물가 상승율 14.4%에 이들 4개 요인이 약 3.6%포인트(제조업 물가 상승의 약 25%)만큼 기여하였음을 의미한다.
생산자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기업의 채산성이 낮아지고 더 나아가서는 수출물가에도 영향을 주어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기업에서 판매 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가격 변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공급망 교란 충격이 장기적으로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분석 결과를 고려할 때, 물류비 지원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과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각국의 통화·금융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동성 증가에 따른 인플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