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경제 관련 최신 동향과 이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정부와 기업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논문들을 수록한 실물경제 전문 월간지
국제로봇연맹(IFR)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2023년 기준 판매시장 규모에서 세계 4위, 로봇밀도에서 세계 1위라는 시장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용 로봇산업의 가치사슬 단계별 경쟁력에서는 독일, 일본 등 주요 선도국과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며, 한때 우리보다 경쟁력이 낮게 평가되었던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이제는 한국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국제로봇연맹(IFR)이 올해 9월에 발표한 “World Robotics 2024”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산업의 최신 동향 및 한국 로봇산업의 현주소와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살펴보았다. 한국 로봇산업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부품 신뢰성 검증과 R&D 지원을 통해 자급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최근 로봇 수요가 급증하는 해외시장을 공략해 맞춤형 기술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국내 로봇 시장의 내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송, 서빙, 푸드테크 등 전문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이 서비스용 로봇 전문기업으로 조기에 성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 또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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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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