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지원에서 매월 제공하는 중국 산업경제 동향지로 중국의 산업동향 분석과 산업정책 해설 및 산업단신 등을 수록
□ 원인 및 배경
○ 미·중 무역전쟁은 경제적, 산업적, 국내정치적, 국제정치적 측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 표면적, 내면적 원인과 배경을 내포하고 있음.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의 표면적인 불만요인은 미국의 지속적인 대중 무역적자 문제이지만, 내면적인 요인은 2019년 중국의 GDP가 미국 GDP의 7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에 대한 경계심의 표출
○ 둘째, 산업 측면에서 미국의 표면적 불만 요인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이지만, 내면적인 요인은 중국의 ‘제조 강국화’에 대한 견제 심리가 강하게 작용
○ 셋째, 국내 정치적 측면에서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2017년 1월 20일 출범 직후부터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중국의 꿈(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국가 운영 패러다임으로 천명하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
○ 넷째, 국제관계 측면에서 미국은 최근 중국의 가파른 정치·경제력의 확대와 ‘중국위협론’을 경계하고 있음.
□ 현황 및 영향
○ 미·중 양국은 2019년 10월 협상에서 부분합의(스몰딜)가 되면서 관세 문제를 당초 예정보다 원만히 처리하기로 하고 11월 중 합의문 서명이 추진됐지만, 실무협상에서 관세 철회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타결이 미뤄지다 2019년 12월 12일(현지 시간) 1단계 무역 협상의 타결을 선언
○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6.4%, 2분기 6.2%, 3분기 6.0%로 낮아졌고, 4분기 6.0%로 하락.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1%에 머물고, 2020년에는 5.6~6.0% 수준일 것으로 전망
○ 미국 경제는 2018년 성장률 2.9%로 선방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19년 2.3%, 2020년 1.8%의 경제성장률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현장에서도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고조
□ 전망 및 종결 가능성
○ 1단계 무역협상 합의 도출 및 서명과는 무관하게 추후 2단계 협상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2020년에도 미·중 무역전쟁은 봉합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 올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나라, 또는 양국 모두가 경제적 위기를 맞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단계 협상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 앞에서 밝혔듯이, 미·중 무역전쟁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중 간의 무역 불균형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미·중 간의 글로벌 패권경쟁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합의 → 교착·갈등 → 휴전 → 협상의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간 내 종결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
□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것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인 한국은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부정적 경제영향(GDP 성장률 하락 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간재(79.5%), 자본재(16.6%) 비중이 높고 중국의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로,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가공무역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피해가 우려
○ 미·중 간 1단계 무역협상 타결로 올 한해 미·중 무역전쟁은 표면적으로는 봉합 양상을 유지하면서 갈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경제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 한국기업들은 중국정부의 <시장개방 확대 4대 조치>, <新외상투자법>,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조례> 실시 등을 적극 활용하여,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고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한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 경주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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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부분의 고용 관심사가 항공 및 여행서비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주로 서비스 업종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제조업의 고용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제조업 고용은 비교적 큰 충격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고용은 서비스업에 비해 큰 충격 없이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 상반기에 약간 하락하였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OECD 주요국의 제조업과 비교하여도 일본과 함께 고용 충격이 비교적 작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고용 성적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내 특성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 별로 보면, 임시·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상용직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큰 충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 약간의 충격 이후 고용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이 더 증가한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의 경우 고용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의 중장기,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 업종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발생 이전 3년간의 추세선을 2020년 1월부터 연장한 선과, 2020년 1월부터의 실제 자료를 이용한 단기 추세선을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작하여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컴퓨터, 기타운송장비, 가구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고용 추세가 개선되었다. 그러나 다수 업종은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이 하락하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1차금속, 금속가공 분야나 인쇄·기록매체 업종에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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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박상수 실장)